추가모집 마무리… 4.5%만 참여했던 1학기보다 더 저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후반기 역점사업인 ‘경기꿈의대학’의 1학기 수강률이 전체 고교생의 4.5%만 참여, 저조한 기록(본보 4월10일자 7면)을 낸 가운데 2학기 수강 인원이 1학기보다 3천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꿈의대학’이 고교생들로부터 외면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2017년 2학기 경기꿈의대학 추가 모집’을 마무리 했다. 이에 도교육청과 협약한 88개 대학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차례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2학기 수강신청 당시 1학기보다 높은 수강률을 예상했던 기대와 달리 강좌 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학기에 개설된 강좌 수는 826개(대학방문형 강좌 494개, 지역도서관이나 공공시설 등 거점시설형 강좌 332개)로 1학기 강좌 수 819개 보다 7개 늘어났다.
그러나 1만 9천788명에 달했던 1학기 수강인원과 비교해 2학기에는 3천680명이 줄어든 1만 6천108명만이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했다. 아울러 수강인원 중 전체 17.6%를 차지한 고등학교 3학년의 비율이 3.1%로 급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기꿈의대학’을 K-무크(국가기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확대하겠다는 이재정 교육감 구상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와 달리 2학기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수능 등 대학 입시 등의 이유가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찾도록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해당 정책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꿈의대학은 고교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대학을 찾아가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수도권 88개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도내 1~3학년 고교생들이 평일 오후 7~9시 원하는 강의를 듣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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