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도박중독 추방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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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이다. 이날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출범한 2007년 9월17일을 기념하며, 도박중독의 폐해와 부작용을 널리 알려 도박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감위가 제정한 날이다.

 

사감위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따라 우리나라 7대 합법사행산업(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 복권, 소싸움)을 통합 감독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설치된 기구이다.

 

사감위는 그동안 사행산업 총량제 도입 및 건전화 평가, 중독예방치유부담금 신설 및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설립 등을 통해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으며, 최근에는 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1855-0112)를 설치하여 불법사행산업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위 법률에 의해 설립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는 도박중독을 예방하고,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회복을 돕는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전문기관이다. 관리센터는 1336 도박문제 헬프라인을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전국에 총 11개 위탁 지역센터를 설치하여 도박중독자 대상 심리치료, 병원 외래치료비 지원, 도박채무 및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전 국민 대상 도박중독 예방교육과 캠페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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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리센터는 매년 도박중독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날이 포함된 주간을 도박문제인식주간으로 선포하고 11개 지역센터와 함께 도박문제포럼 및 세미나예방 캠페인사행산업 현장상담 등 다양한 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사감위가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다양한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 역시 이 기간 동안 수원 전통시장과 수원역 일대에서 도박중독예방캠페인을 진행한다.

 

현재 도박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합법과 불법사행산업의 총매출액은 각각 약 22조와 84조, 합계 100조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2017년 국가예산이 400조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이다. 또한 20세 이상 성인과 청소년 인구의 문제도박 유병률은 각각 5.1%이며, 추정인구는 약 157만명과 14만명이다.

 

이런 시점에서 도박중독 추방의 날은 전 국민에게 도박중독의 폐해와 부작용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께서도 도박중독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도박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경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남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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