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시 이반 쉬어스 국장 경기 정원문화 박람회 주제 발표
안산시 화랑유원지 등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17 경기 정원문화 박람회’에 ‘도시숲 생태계서비스 정책 및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위해 참석한 호주 멜버른시의 이반 쉬어스(Mr.Ian Shears) 국장은 도시의 숲을 이렇게 정의했다.
올해로 20년째 멜버른시에서 도시숲 정책을 담당하는 이반 국장은 “멜버른시는 도시 안에서 숲을 만드는 게 아니라 숲 속에 도시를 만들 수 있게 전략을 개발하고 도시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천200만 호주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45명의 직원과 함께 중앙 정부와 시 예산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현재 시범단계인 ‘녹색지구사업’인데 민간분야의 많은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특히 최근 5~6년 동안 6~7개가량의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 가운데 ‘도시숲 정책’이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이 정책은 호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숲 성공 비결에 대해 “제안에서 승인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이 기간에 지역사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수렴하는 작업을 많이 했고 그들의 지지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를 담고 있어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계층의 의견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반영, 프로젝트는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었다”며 “녹색사업은 민간부분의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숲의 도시 안산’을 추구하는 안산시에 성공적인 정책 조언에 대해 이반 국장은 “먼저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그 후 과학적인 분석을 거쳐 안산시 현실에 맞는 대응 방법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산 내 공단 환경을 예로 들며 “녹색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공단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때 청정한 공기 등 도시 숲으로 인한 친환경적인 근무환경이 근로자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생산성 향상까지 도달해 공단의 이익이 된다는 등 녹색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정책ㆍ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도시 숲은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환경적으로 연계된다는 것이 포인트”라며 “생태계서비스 핵심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정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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