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송일초등학교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학생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송일초는 최근 투병 중인 박모양(6학년)을 위해 ‘교내 투병 학생 모금 운동’을 실시했다. 9일 동안의 모금활동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정성이 모여 1천300여만 원이 박양에게 전달됐다.
이번 모금은 평소 해맑은 웃음을 보여왔던 박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진행됐다. 박양은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 부모 역시 지병을 앓고 있어 수천만 원에 이르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지난 7월부터 2차례의 큰 수술을 받고, 이달 중 3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번 모금 운동에 가장 먼저 성금을 내놓은 박은주 교장은 “박양이 3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빨리 돌아와서 즐겁게 운동장을 뛰어다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반 김모양은 “평소 가장 빨리 학교에 와서 교실 문도 열고 수업 준비도 하는 착하고 성실한 친구였다. 빨리 나아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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