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기 세양㈜ 대표이사 “확실한 관리체계… 계란, 믿고 드셔도 됩니다”

1일1단위1보 체계로 농장 관리
자체 이력제 실시 안전성 높여
살충제 여파에도 매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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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살충제 계란 등 어려움에도 정확한 관리체계로 계란 가공 식품 매출을 30% 이상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시책에 따라 ‘1일1단위1보 체계(매일 생산단위별로 보고하는 것)’로 직영농장과 계약농장을 관리, 자연애찬(자연이 키운 계란)을 공급하는 세양㈜의 노준기 대표이사가 자신 있게 말했다. 

세양㈜은 가공 축산 전문기업으로 계란과 메추리알, 구운란 등 다양한 식품을 만드는 업체다. 특히 지난 5월 노 대표 취임 후 월매출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성장, 한국을 대표하는 가공 축산업체로 나아가고 있다.

 

경남 창원 출신인 노 대표는 2004년 우연히 양계업에 발을 들인 후 자신만의 신념을 품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양계방식과 케이지식 산란계 방식은 언젠가 고쳐져야 할 방식”이라며 “모든 것은 자연의 순리대로 풀어야 하며 동물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동물복지 사육시설개선으로 유정란 생산을 확대, 소비자들도 거기에 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라인의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을 받고 자체 기업부설 연구소를 운영한다. 또 식품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원란이 들어온 후 가공이 끝날 때까지 자체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세만이 안전한 계란 가공 식품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아울러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라고 수없이 되뇌며 강압적이고 수동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위해 팀별 월간 회의 후 회식비를 지원한다. 독서토론 등으로 서로 생각하는 부분을 여러 사람이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쳐 보다 폭넓은 사고를 키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최근 주안점은 판매처의 확장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일본 기술력을 제휴해 지단(계란말이)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편의점과 유통할인점(SSM), 케더링 업체 등 50여 개의 판로를 개척했다. 앞으로 직원 복지나 지역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지역 노인정에 신선한 가공 계란을 무상으로 전달할 계획도 품고 있다.

 

노 대표는 “비록 작은 메추리알과 계란이지만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니만큼 최고의 위생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회사와 직원들이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세상을 속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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