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반장인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수영) 등 5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의 불참 속에 치러진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는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유정복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은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시가 재산을 특정업체에 헐값으로 매각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불을 지폈다.
박 의원은 “오케이센터개발㈜이 지난해 2월 특정업체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헐값 매각해 인천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거래를 주도한 오케이센터측 인사 2명이 유 시장의 측근이라며 1명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를 담당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며 “또 다른 1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가 18.7%의 지분을 가진 오케이센터개발은 ‘인천아트센터’ 지원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소통담당관이었던 김모씨가 유 시장 취임 이후 대표로 취임했다.
오케이센터개발은 전문기관 감정가 214억원인 오피스텔을 55억원 싼 159억원에 아트윈㈜에 매각했으며 이 회사가 부담해야할 금융비용도 오케이센터개발이 부담하는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아트윈이 두 달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팔아 51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오케이센터의 내·외부적 특수성으로 박 의원이 지적한데로 특정업체 특혜 의혹이 생기게 됐다”며 “호텔 매각을 위해 계약시 계약해지조건, 잔금납부기간, 해약시 계약금 반환과 관련한 조항은 필요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해지 및 잔금기간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계약이 진행됐으나, 이사회 조건부 승인을 당시 오케이센터 김모 대표가 이행하지 않아 계약해지의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그 책임을 물어 올해 3월말 임기만료시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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