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는 감사반장인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부산수영)을 포함한 5명의 한국당 의원이 불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유정복 시장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되자 임시 감사반장을 맡은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의 애정어린 당부로 시작.
“동문인데 애정어린 시각으로 질의 당부”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은 “나 포함 5명이 감사반으로 와있는데 나 같은 경우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다녔다”며 “박남춘 의원도 인천이 사랑하는 국회의원이고 유정복 시장과 동문이니 인천을 애정어린 시각으로 질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 그는 이어 “이 자리는 보다시피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참했다. 방통위 위원승인과 관련해 의견충돌로 의총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급적 정치적인 질문보다는 인천시 현안 정책 질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중재 분위기 이끌어.
“검단스마트시티 당장 중단하라”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검단스마트시티가 인천의 뜨거운 감자 같다”며 “검단스마트시티는 이미 사기당한 일인데 알면서도 청와대 때문에 진행하는 것아니냐. 박근혜 전 태통령이 국제사기꾼에 걸려든 사안인데 계속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당장 중단하라”고 따져묻자 유정복 시장 “이미 포기하고 중단한 사업”이라며 고개 가로저어. 결국 김 의원 “시민에게 사과했느냐”고 묻자 유 시장 묵묵부답.
“시장이 준 돈 설탕에 안썼다고?”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시가 2015년부터 인천 자유공원에서 국가안보결의대회를 주관했던 한 단체를 지원했다”며 “이 단체의 집회에서는 ‘종북척결’, ‘빨갱이 조봉암 동상 건립 반대’, ‘송영길(전 시장) 추방 대회’ 등의 발언이 나와 유 시장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한 게 아니냐”고 지적. 그는 집회 경품으로 줬다는 설탕을 책상 위로 집어들며 “시장이 준 돈을 설탕(집회 경품)에 쓰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며 질책.
“민선 시장의 정체성은 행정가와 정치인 조합”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하는 개헌이 이뤄진다면 민선 시장의 경우 두 가지 정체성인 행정가와 정치인이 긍정적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며 “이 둘이 충돌하면 문제다. 정치인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행정가를 넘어서면 시와 공무원, 시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지적하며 민선자치의 중요성 강조.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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