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풀뿌리 시민정치조직 출범…29일 송내역 무지개광장서 제안행사

부천에서 풀뿌리 시민정치조직이 출범한다.

 

부천시민 70여 명은 29일 오후 3시부터 송내역 무지개 광장에서 가칭 ‘부천 누구나 정치’라는 시민정치조직의 결성을 제안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제안선언문을 통해 “촛불 1주년이 됐지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는 논의도 되지 않고 있으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 분권형 개헌 등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울 제도를 만드는 일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며 “시민이 직접 지방자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천의 지방자치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급조된 사업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불통행정, 시유지를 마구 팔아치우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지경”이라며 “지방선거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자들은 개발업자와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의논하는 시장, 국회의원과 시장의 말에 복종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시민에게 귀 기울이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제안선언 행사에서 낡은 정치에 저항하고 생활정치를 구현하자는 의미로 프라이팬 등 주방기구를 들고 나와 두드리며 제안 선언을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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