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아이들의 행복, 우리 모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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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약 40만 6천300명으로 나타났고 올해 출생아 수가 연속 감소하면서 40만 명 이하의 출생아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분기의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 이하(2017년 1분기 출생아 수 9만8천800명)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12% 이상 감소한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심각성을 알고 저출산 예산만 올해 124조 원을 넘게 썼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선행지표로 알려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1.12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저출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저출산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가족문화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남아있고 따라서 여성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이 집중되고 있으며 양육에 있어서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 즉 양육비 부담 또한 원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이 높아지고 출산보다는 자기개발을 우선시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또 다른 원인은 가족 구성원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부족함으로써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고 공감대와 행복감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출산이 부담스럽게 인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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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방안으로 국가나 직장에서 부모들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하며 가족 친화적 정책과 직장문화를 만들고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를 통해 출산과 양육이 가족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015년 기준 출산율이 1.84 명인 미국의 경우 출산 장려금이나 보육 지원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직접 지도하거나 지원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프로 스포츠경기 관람 등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와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함께 뛰어놀고 서로 존중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특히 부모와 가족이 자녀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면서 행복하고 건전한 가족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하고 아이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가족의 행복과 저출산을 해결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백성욱 한국유소년스포츠클럽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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