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시민 참가형 에너지·환경 교육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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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경제는 1970년대 이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유지 해오면서 1970년~2017년 기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에너지환경에 대한 청소년과 일반인들의 인지도는 개발도상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어 환경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 예로 미세먼지 문제를 ‘과학적 이성’이 아닌 ‘사회적 감성’으로 인지하고 해결하려는 모습 속에서 아직도 우리 국민과 정부의 태도는 환경문제에 발 빠르게 접근해결하려는 선진국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원인의 하나는 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인지하려는 노력과 환경교육에 대한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재정지원과 전문가들의 교수법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는 교육을 통해 형성되고 환경교육을 단순히 학습자들을 모아 놓고 단편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 중심의 지식 위주 전달로만 치우친다면 학습효과는 물론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환경과 자연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야지만 이를 통해 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이 습득된다. 

따라서 교육자의 입장에서 보면 체험학습이 바람직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 역시 여러 가지 제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 들어 각 지자체마다 ‘기후변화 체험 교육관’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야외 생태에 관한 학습이 주를 이루고 있어 지구온난화, 산성비, 오존층 파괴와 같은 환경과학기술이 접목된 능동적 학습은 결여되어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진정한 녹색기술은 국민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지역규모의 대기환경 개선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지만 지구규모에 대한 개선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는 가정 내 실내규모의 공기오염부터 도시규모, 광역규모, 더 나아가 지구규모까지 하나의 선순환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은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련성, 환경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인식, 유한한 자원의 올바른 이용과 보전에 대한 노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너지·환경문제 교육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이론적인 주입식 교육을 피하고,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주로 이루어져왔던, 강의실 환경교육과 자연학습 및 탐방과 같은 현장 환경학습도 중요하지만 학습자가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제적인 에너지환경교육 교구의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에너지환경 교육은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의 상호 관련성, 환경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인식, 유한한 자원의 올바른 이용과 보전에 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초기 학령기부터 환경교육을 수업과정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고, 민간 교육캠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교육은 연령집단을 교육대상으로 지식보다는 가치와 태도에 중심을 두어 지속적으로 그리고 모든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역에 위치한 환경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서 주도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경진대회 등을 개최하거나 평생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아울러 지자체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종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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