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체육계 원로들 ‘한목소리’
그동안 대한민국 육상 발전 견인 인센티브 등 제도적 뒷받침 시급
36년간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사를 맡아온 삼성이 올해를 끝으로 지원을 중단키로 해 경기도 체육계에 파장(본보 11월2일ㆍ3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상계와 체육계 원로들이 삼성의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도내 육상계와 체육계 원로들은 “삼성이 1981년 인천시와의 분리 이후 36년간 경기도 육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도 육상이 명실공히 대한민국 육상을 앞장서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삼성의 도육상연맹 지원 중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이에 따른 여파로 기업들이 문화ㆍ체육계에 대한 지원 동력을 잃게 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체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데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육상계 원로는 “IMF 등 그동안 어려 차례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은 꿋꿋이 경기도 육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참 고마운 기업이었다”라며 “그런데도 갑자기 지원 중단을 결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어렵겠지만 다시 한번 많은 육상 꿈나무들을 생각해서라도 지원 중단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육상계와 체육계 원로들은 삼성의 육상연맹 지원 중단이 자칫 체육계에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도와 도체육회 등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