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광사~고읍IC 방음벽 연장 내년 초 착공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광사 IC~고읍 IC 구간에 방음벽이 연장 설치되고 소음 줄이기를 위한 아스콘이 포장되는 등 수년간 고읍지구 주민들을 괴롭혀 온 고질적 소음 민원이 내년 초에 해소될 전망이다.
6일 서울지방국토괸리청(서울청)과 LH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999년 국도 3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왕복 4차선의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추진했으나, LH가 고읍ㆍ옥정신도시를 추진하면서 교통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LH는 약 1천억 원의 예산을 부담해 의정부 자금동~양주 회천 봉양 교차로 간 12.6㎞ 구간을 왕복 6차로로 확장, 지난 2014년 말 전면 개통했다. 하지만, 차량이 제한속도 시속 80㎞인 도로를 120㎞로 달리는 등 과속을 일삼아 도로와 인접한 고읍지구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 고통을 호소하며 방음터널 연장 설치, 방음벽 확대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실제 왕복 4차로로 부분 개통했을 당시 소음이 기준치인 주간 65㏈, 야간 55㏈ 등에 못 미쳤으나 6차선으로 확장 개통된 이후에는 소음이 주·야간 15㏈가량 늘어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민들은 “국토청이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 구간은 아파트 밀집지역이 아닌 곳에도 방음터널을 설치하면서도 아파트 밀집지역인 국도 3호선 대체도로 구간은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소음 관련 민원이 계속되자 LH는 소음의 원인이 차량의 과속에 있다고 판단, 광사 IC~고읍 IC 구간에 확실한 소음저감 대책인 방음터널 연장 대신 비용이 저렴한 구간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 주민들로부터 방음터널 연장 설치비용을 아끼려고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소음이 줄어들지 않자 LH는 결국 지난 5월 주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열고 방음터널 연장, 높이 2~9m 방음벽 추가 설치, 광사 IC~고읍 IC 2.4㎞ 구간의 저소음 아스콘 포장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청이 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민이 요구하는 부분을 최대한 설계에 반영했으며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이른 시일 내 주민 불편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