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마을, 의정부지법·지검 이전지로 ‘부상’

의정부시, 녹양역서 10분 거리
법원행정처 관계자 긍정 방응

전철 1호선 의정부 녹양역 역세권인 녹양동 우정마을이 의정부지법ㆍ지검청사 이전 적합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현장을 둘러본 법원행정처 관계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의정부시의 법원, 지검 청사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법원행정처가 지난 6월 30일 금오동 ‘캠프 카일’ 광역 행정타운 1부지 6만4천110㎥ 포기를 통보하고 의정부시를 비롯해 양주ㆍ포천ㆍ동두천 등 인근 지자체에 적합 부지 추천을 요구하면서 의정부지법ㆍ지검이 타 지자체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됐었다.

 

여기에다 의정부지법 관계자 등이 청사 이전 부지로 역세권을 원하면서 녹양동 역 앞 의류센터, 회룡역 부근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골프연습장 일대, 의정부역 부근 ‘캠프 라과디아’ 등지가 검토됐으나 부적격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마땅한 부지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후보지로 예정했던 우정마을을 테크노밸리를 포기하는 대신 최근 법원ㆍ검찰 청사 이전 대안 부지로 적극 추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의정부시와 LH 관계자 등과 함께 우정마을을 둘러본 법원행정처와 의정부지법 관계자 등은 양주역사 방향으로 청사가 위치하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H 관계자는 전체 면적이 작아 개발하면 청사가 차지하는 부지가 커 관계 당국이 제동을 걸지 않을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우정마을 이외에 부근 부지를 포함하는 등 대상지를 넓혀 LH가 택지를 개발하도록 해 법원ㆍ검찰청사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법원ㆍ검찰청사 부지는 각각 3만3천㎡ 정도가 필요하고 적어도 2만6천㎡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우정마을은 34만㎡ 정도로 녹양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고 양주시 남방동과 인접한 시 경계로 양주역에서도 도보로 20분 거리의 그린벨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법원행정처가 원하는 법원ㆍ검찰청사 부지로 제일 적합하다. 유치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행정처는 늦어도 앞으로 3년 이내는 의정부지법ㆍ지검청사 이전부지를 확정해 10년 이내는 이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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