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지 십수 년이 지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제 사진이 부천소방서에 걸려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힌 채 떨리는 목소리의 퇴직 소방공무원 이태석 씨의 소감이다.
부천 소방서가 개서 40주년을 맞아 ‘지나간 40년 함께할 미래’를 주제로 그 간 부천시의 안전을 지켜온 퇴직 소방공무원을 기리는 행사를 추진, ‘지역 안전을 묵묵히 지켜오신 작은 영웅들’이란 이름으로 30년 이상 소방공무원 재직, 15년 이상 부천소방서에서 근무한 경력의 퇴직 소방공무원 17명을 선정, 존영을 제작해 부천소방서 어울마당에 게시했다.
그동안 김창수 1대 소방서장을 포함해 19명의 역대 소방서장 사진만 게시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선배 소방공무원 17명의 존영을 새롭게 게시했다. 이는 후배 소방공무원들이 선배 소방공무원들의 아름답고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이를 발판으로 소방의 자존감을 높이고 조직문화의 혁신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권운 서장은 “부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활동한 퇴직 선배 공무원이 진정한 소방공무원”이라며 “퇴직 선배 공무원에게는 자긍심과 명예, 후배 공무원에게는 올바른 공직자로서의 정도(正道)를 알려주고 싶었다. 부천소방서는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시민만을 생각하는 올바른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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