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여t 생산… 학교급식 공급
직거래장터로 농가소득증대 기여
어르신 효도잔치·일손돕기도 앞장
30년 넘게 벼농사에 헌신, 가평쌀의 안정적 생산과 유통에 기여한 농업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정신도 잊지 않는 주인공은 영농조합법인 가평군 친환경쌀연구회의 추선엽 대표(57).
추 대표는 1983년 23세라는 젊은 나이의 벼농사에 뛰어들었다. 이어 1992년 위탁영농회사를 설립, 관내 16만여㎡의 농지를 위탁해 상천정미소(가평군 청평면 상천리)를 운영하며 연간 650t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순탄했던 추 대표의 벼농사 인생에서 2010년 변화의 갈림길이 있었다.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지역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추 대표는 2012년 가평군 친환경쌀연구회 설립을 추진, 친환경쌀 생산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연간 80여t의 친환경쌀을 생산하며 지역특화작물 육성에 기여했다. 그는 친환경쌀을 통해 2013년과 지난해 우수농산물 품평회에서 입상을 이뤄냈으며 가평군 관내와 서울시 노원구, 안양시 각급학교 급식용으로 이를 공급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역사회 일꾼으로서 역할도 맡고 있다. 1995년부터 6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 마을발전과 주민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해 마을 내 농로 및 도로, 교량 등 각종시설물 확ㆍ포장을 이끌어냈다.
2015년 가평군 새마을회장과 가평군 농협 감사직을 맡아 가평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성남시, 서울시 노원구 등을 방문해 가평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잣, 사과, 포도 등 각종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이에 도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지역 농업인의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 새마을회 및 부녀회와 협의회원 등 200여 명과 매년 관내 홀로 사는 노인들을 초대해 어르신 효도잔치를 갖고,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500㎏의 쌀을 지원하고, 농촌지역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는 등 농업인과 지역사회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추 대표의 지속적인 봉사정신은 곳곳에서 인정받으며 각급기관 단체의 표창 및 감사패로 이어졌고, 지난 10일 제22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우수농업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추 대표는 “지역 농업인의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친환경농업육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가평쌀의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해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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