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가 전 명예 총장의 성추행 사건, 교육부 실태 조사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생, 교수, 직원들이 학교 정상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평택대 학생, 교수, 직원 등은 최근 ‘학교 법인에 대한 촉구문’을 발표하고, 대학 구성원 5천 명을 상대로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구성원들의 참여가 점점 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촉구문을 통해 “현재 평택대에서 일어난 부정과 비리는 특정인의 개인적 차원의 부정이지, 결코 구성원들이 연루된 학교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 1912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전통을 갖춘 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여기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로 가기 위해선 일단 학교의 분란을 잠재우고,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 차원의 비리로 인해 학교가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다가는 건전 사학을 달성하기도 전에 비극을 맞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이 환부를 도려내고, 학교를 건전 사학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학의 부정과 비리는 반드시 털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학생, 교수, 교직원들 사이에선 최근 징계위에 회부돼 직무가 정지된 이필재 총장의 빠른 복귀가 대학을 안정시키는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한편 학생, 교수, 교직원 등은 가칭 ‘학교 정상화 협의회’를 구성해 대학 내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교내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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