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학습 도시인 광명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방송통신중학교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만학의 꿈’을 응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부터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1~2학년 학생 142명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집안 형편상 뒤늦게 학교의 문을 두드린 50~70대 만학도로 평소 온라인 강의를 듣는 이들은 한 달 2번의 출석 수업 때 인근 6곳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7천 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지급받고 있다.
1학년에 재학 중인 자영업자 유영채씨(57)는 “시가 따뜻한 점심 급식을 제공해주니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방송통신중학교 20곳 가운데 급식비를 지원받는 곳은 대구, 강원도, 제주 등지 5곳이 있지만, 지자체가 아닌 교육청이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는 급식비 지원 대상을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1~3학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올해 1천218만 원에서 내년 3천780만 원으로 늘어나 217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늦깎이로 공부하는 방통통신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전국 최초로 급식을 제공하는 등 급식 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