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건축사회가 허위 학력 기재로 회장 당선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잡음(본보 11월 23ㆍ24일자 8면)에 휩싸인 가운데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재선거를 치르는 것은 도건축사회 설립 이래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건축사회는 4일 회장선거 공고를 내고 “지난달 8일 임시총회에서 당선된 당선자 S씨(60)가 당선무효됨에 따라 오는 26일 제27대 회장선거를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건축사회는 선거 공고가 나간 이날부터 11일까지 8일간 회장선거 후보등록에 들어갔다. 입후보자격은 경기도건축사회 정회원이다.
도건축사회는 이번 재선거에 앞서 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27대 경기도건축사회장으로 당선된 S씨는 출마과정에서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가 잡음이 일자 당선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도건축사회는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없는지 살펴본 뒤 후보자를 발표했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선자의 허위 학력 기재 논란이 일면서 후보자 검증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건축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재선거에서도 후보자가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후보자등록 신청서, 입후보 소견서, 이력서, 선거홍보물 인쇄원고, 후보자추천서, 서약서 등으로 앞전 선거와 같다”라며 “다만 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