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공유 ‘오픈 아카데미’ 운영
창업 재도전 위한 특화 공간도 조성키로
정부는 11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충, 창업 전(全) 주기에 걸쳐 종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판교 2밸리)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에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고려, 창업지원 및 소통·교류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판교 2밸리에서 연구·개발(R&D)과 재정지원은 물론 크라우드 펀딩, 투·융자 유치 등 지속성장을 위한 자금조달 지원 및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창업진흥원은 내년부터 기업지원허브 내 창업존에서 정부의 연구개발·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오는 2021년까지 종합금융지원존을 조성, 금융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기술탈취 방지 및 신속한 처리를 위한 상담·신고센터운영 및 국내·외 특허 출원, 등록, 기술분쟁 조정·중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창업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재도전·재창업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창업 전 단계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배 벤처기업인들이 후배 창업기업인에게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도 벤처기업이 멘토링·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초기 창업자 선발·투자·보육을 전담하는 민간 전문기관)를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선도 벤처기업은 공간은 물론, 투자유치·멘토링·장비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인 등이 창업 트렌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도로 창업자와 민·관 전문가가 최신 기술 트렌드와 제도를 공유하는 ‘오픈 아카데미’를 운영된다.
이와 함께 벤처타운에서는 선배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를 운영해 혁신 인력양성, 이벤트 개최 등 생태계 중심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또 국제행사를 판교 2밸리에 집중 유치, 판교 밸리 입주 기업들의 아이디어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창업과 벤처 외에 기존 중소·중견·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축”이라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인 창업 거점으로 육성,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도 “기존 산업단지로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거나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판교 모델에 관계 부처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우일·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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