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의회 의장

“미래 도시성장의 모멘텀 안산시, ‘인구’에서 찾아야”

▲ 안산-이민근 의장 인터뷰 사진

안산시의회 이민근 의장은 도시성장의 모멘텀을 ‘인구’에서 찾고 있다. 인구 순감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평가가 선행 되어야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의장은 주거와 일자리, 교육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인구를 유인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구 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제 활동의 축이라 할 수 있는 30~40대의 유출이 두드러진다. 도시 인구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해 지역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인구 유입은 일자리와 주거, 교육, 교통,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춰야 가능한 만큼 사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인구 유출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11월 기준 안산시 인구는 내국인 기준 67만9천159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만1천624명 감소한 반면 인근의 화성시는 같은 시기 65만797명을 기록하며 안산 인구에 근접하고 있다. 인근 도시들은 대규모 택지 개발을 통해 인구를 유인하고 있으나 안산은 재건축 위주의 주택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2011년 71만6천여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한 해법은 있는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법이 필요한데 안산은 과거 산단 배후 도시로 성장했지만 최근 산업고도화와 경기 침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서의 정책은 가져가되 기존 업체들에 대해서도 고도화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 주거 부문은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투명한 건설원가가 반영된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높아진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월성 교육 정책도 과감히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의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 걸로 알고 있다.

7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료 의원들과 협심, 시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에 주력했다. 후반기 들어 새롭게 추진했던 ‘소통콘서트 및 현장의 날’, ‘나눔의 날’, ‘청소년 의회’, 월례조회 등의 추진을 통해 의회 문턱을 낮췄다.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며 활동하다 보니 시민들과의 신뢰도 더욱 굳건해졌다. 최근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의회 안팎에서 이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6월이면 7대 안산시의회의 임기가 끝난다.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에 내실을 기하는 데에 집중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개인적으로는 다가올 지방선거를 잘 준비해 시민들과 함께 안산의 미래를 꾸려가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잡힌 도시,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도약하는 데에 개인적인 역량과 노하우를 쏟겠다. 안산의 100년을 책임질 큰 그림을 그려나가려 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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