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남경필 재선 도전… 20년 만에 탈환 벼르는 민주당

민주당, 전해철·이재명·양기대 ‘3파전’
한국당 심재철·홍문종·최중경 등 거론
국민의당 이찬열·이언주·박주원 하마평
‘대선 완주’ 정의당 심상정 행보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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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경기도가 정명 1천 년을 맞는 해다. 올해 613 지방선거에 당선되는 경기도백은 경기도의 미래 새천년을 설계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출범 1년을 맞이하게 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맞물리면서 경기지사 선거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바른정당으로 정당을 옮긴 남경필 경기지사의 재선 여부와 함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양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결이 성사될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남 지사는 야권 통합에 따른 단일후보 출마가 가능해 질 경우 승부를 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당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전해철 의원(재선·안산 상록갑)과 이재명 성남시장, 광명동굴의 기적을 일궈낸 양기대 광명시장이 가세해 표면적으로는 당내 ‘3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 본선 무대에 나섰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3선·고양갑)의 출마 여부와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지도 관심이 쏠린다.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일자리 정책, 버스준공영제, 화성 부영사태 대책을 통해 도민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데다 수도권 폐지를 전제로 한 ‘광역서울도’를 제기하며 이슈를 선점,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남 지사는 국민적 인지도가 높아진 이재명 성남시장과 SNS 등을 통한 정책 공방을 벌이면서 도정 홍보는 물론, 정책 당위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달 22일 한 TV시사프로그램인 ‘썰전’에 출연, 버스준공영제 시행 등 갖가지 현안을 놓고 충돌했으며 사흘 전인 19일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도의 현안 및 정치권 상황 등을 놓고 맞짱토론을 했다.

 

남 지사는 이 시장에 대해 “나와 같은 인파이터 스타일”이라며 “익사이팅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남 지사는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며 ‘광역서울도’를 주장해 이 시장과 맞짱토론을 벌이고 청년연금, 광역버스 준공영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등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이며 국민의 관심을 쏠리게 했다.

 

남 지사의 최대 변수는 야권 통합.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남 지사에 대한 입장 변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최종 성사 등 각 당의 상황에 따라 재선 고지에 유ㆍ불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해철 도당위원장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경기지역 대선을 총괄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대표적 친문(친 문재인) 실세로 당내 지지도가 높고, 조직력도 타 후보군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을 돌며 정책 간담회를 갖는 등 대중적 인지도와 친화력을 높이며 동분서주,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다소 강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시장은 한 방송국의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까지 높이고 있다.

 

여기에 광명동굴로 광명의 이미지를 세계에 부각시킨 양기대 광명시장이 다크호스로 부각된다. 이번 당내 ‘3파전’ 구도를 주장하는 양 시장은 수원지역에서 ‘양기대 유라시아 대륙철도 품다’를 주제로 북 콘서트를 여는 등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을 밝혀낸 주역 중 한 명인 안민석 의원(4선·오산)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측에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당내 중진인 원유철(5선·평택갑)·홍문종(4선, 의정부을)의원과 심재철 국회부의장(5선·안양 동안을) 등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으로 출마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민의당에서는 손학규계인 이찬열(3선·수원갑)·이언주 의원(재선·광명을), 최고위원인 박주원 도당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의당은 경기지역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대선을 완주한 심상정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원재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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