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韓日 외교당국 회동 ‘위안부 합의’ 거론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남북대화, 신년기자회견과 한일 외교당국 만남·UAE 칼둔 행정청장 방한 등 굵직한 일정들이 몰린 ‘슈퍼위크(super week)’를 맞는다.
7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8일에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당국간 회동,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알부라바크 UAE 행정청장이 방한하고 9일은 북한과 약 2년 만에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10일에는 새 정부의 집권 2년차 구상 및 각종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는 신년회견이 열린다.
먼저 8일엔 한일 외교당국이 만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일 외교당국 만남에선 최근 문 대통령이 해법의 실마리를 고민하고 있는 한일위안부합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만났던 UAE왕세제의 최측근, 칼둔 칼리파 알 알부라바크 UAE 행정청장이 방한할 것으로 예정돼 관심을 모은다. 이를 통해 임 실장을 둘러싼 UAE 방문 논란의 불씨가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이어 9일에는 2년여 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설 양측 대표단이 확정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 관련 현안이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는 문 대통령의 ‘평화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또 10일엔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구상을 밝힐 신년회견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한미·한중관계 등 또 다른 외교사안들을 비롯해 국내 핵심이슈로 꼽히는 개헌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되, 이 문제가 매듭 지어진 뒤 어떤 의제를 다룰 지까지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모든 일정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남북대화와 신년회견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대화는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만한 큰 사안이고 신년회견은 일련의 모든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의 공식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강해인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