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직 사퇴 표명
이재명·양기대·안민석 행보 주목
전 위원장은 8일 도의회 브리핑룸과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선거를 치열하게 준비하기 위해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여권의 경기지사 후보군 중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전 의원이 처음이다.
전 의원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헌ㆍ당규에 따라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120일 전(2월13일)까지 위원장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19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 당 최고위원과 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 의원이 경선 참여를 공식화함에 따라 당내 도지사 예비후보들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지사 적합도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시장은 다음 주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신년기자회견에서 본인 거취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식으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최근까지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동안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와 ‘청년 일자리 정책’,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는 이 시장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양기대 광명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양 시장은 지난해 6월과 9월 광명동굴 성공담과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발역 구상을 담은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열며 도민에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이는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순실 청문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안민석 의원(4선·오산)은 늦어도 구정 전에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은 최근까지 경기도 내 11개 시·군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최순실 국정농단 천일의 추적기’ 북 토크쇼를 개최, 경기지사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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