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전염병 관리 나몰라라

에이즈 감염 우려 업소 현황 파악 못해
유효기간 1년 이내 의약품 납품 받기도

양주시가 성매개 감염병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 우려 업소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도 감독도 소홀히 하는 등 전염병 예방 업무를 허술하게 운영하고 있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시 보건소를 대상으로 감염병 업무, 의ㆍ약무관리 적정성 등을 종합 감사해 에이즈 검진대상자 지도·감독 소홀 등 6건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보건소는 이번 감사를 통해 성매개 감염병 및 후천성면역결핍증 건강진단규칙에 따라 휴게음식점(다방), 안마시술소 여성종업원, 유흥접객원 등 에이즈를 감염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 영업장 종사자는 3개월이나 6개월에 1회씩 건강진단 시 HIV 검사 등 성매개 감염병 검사를 받도록 돼 있으나 이들 업소에 대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주기적으로 지도·감독을 하지 않는 등 에이즈 예방업무를 소홀히 해오다 지적받았다.

 

의약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수하지 않은 채 유효기간이 1년 이하인 의약품을 그대로 납품받는 등 부실하게 관리, 총체적 관리부실도 드러냈다. 보건소는 의약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의약품 시방서 납품조건에 납품하는 물품의 잔여 유효기간이 납품일 현재 1년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일부 의약품은 유효기간이 6개월, 10개월 남은 상태로 납품받는 등 의약품 구매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해 왔다.

 

특히 의료폐기물은 유출 방지 등을 위해 밀폐된 적재함이 설치된 전용 운반차량으로 수집·운반해야 하고 보건소 직원이 현장에 입회해 밀폐 적재함 설치 여부, 의료폐기물 이외 폐기물 적재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황 파악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실적에 대한 내부 결재를 받아놓지 않았기 때문으로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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