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포함해 네이버, 시민단체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 “무뇌정당 자유한국당, 정신차리시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네이버와 시민단체 ‘희망살림’, 성남FC 간 유착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난 11일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에 지난 2015∼2016년 법인회비 명목으로 낸 40억 원 가운데 39억 원이 ‘빚 탕감 운동 사업비’ 명목으로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의 후원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당시 네이버가 사단법인에 준 돈이 성남FC에 흘러들어 간 과정과 시기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6월과 10월, 그리고 지난 2016년 7월과 9월 각각10억 원씩 네 차례에 걸쳐 모두 40억 원을 희망살림에 후원했다. 그런데 네 번째 후원시점인 지난 2016년 9월 성남시는 네이버에 분당 현 사옥 바로 옆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자회견으로 공개한 4자간(성남FC, 성남시, 네이버, 희망살림) 공식협약대로 투명하게 이행된 후원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자금세탁이라 우기며 후원기업과 저를 고발했다”며 “몰락을 피하려고 자유한국당이 하는 발버둥질에 측은함마저 느낀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기업 후원을 받았다고 대통령을 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경남 관내 기업에서 경남FC 후원을 받았다고 수없이 자랑했고, 같은 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관내 기업에 혜택까지 줘가며 인천시민구단 후원을 받았다는데 이런 건 다 외면하고 정적이라고 고발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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