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우물은 가뭄에는 주민들이 비상식수로 이용해 왔으며, 평상시에는 공동 빨래터와 목욕터 등으로 이용되며 마을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던 장소다.
노루 우물이란 이름은 우물 속 솟아있는 바위가 노루 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이 우물에서 빨래나 김장 등 마을의 대소사가 이뤄졌고 어린이들은 아직도 여름이면 차가운 우물물에 몸을 담그고 노는 장소였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없어지게 되자,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LH 측에 존치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현재는 우물 주변으로 높게 성토된 상태로, 붉은 흙이 드러난 공사현장이나 다름없다.
LH 측은 지난 13일 주민들과의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기본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주민들이 노루 우물 존치를 요구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조치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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