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경의중앙선 운정역 부설주차장을 운영하면서 승객들은 외면하고 대부분을 직원 전용으로 통제하자, 승객들이 파주시 민원신문고에 주차장 개방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18일 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개통된 운정역 부설주차장은 장애인 주차장을 포함해 32면으로 운영하는 코레일이 일부만 개방하고 나머지는 직원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승객들은 “코레일 측이 32면의 주차장 중 9면만 일반에게 개방하고 나머지 23면은 쇠사슬로 걸어 잠근 채 직원용이라며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날 출ㆍ퇴근시간 때 대다수 차량이 인근 도로주변을 찾아 개구리식 주차를 하고 있었다.
운정역 부설주차장 주차면이 이처럼 부족한 이유는 코레일 측이 애초 운정역 조성 때 승객 수요에 대한 조사가 미흡해 부설주차장 공간을 넓게 확보하지 못했고, 환승주차장과 공영주차장마저 운정역과 한참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씨(45)는 “금릉역과 금촌역 등은 승객들에게 개방하는 데 유독 운정역은 코레일 직원만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파주시 민원신문고에 글을 올리자 파주시는 “코레일 측에 적극 개선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운정역 부설주차장 완전 개방은 주차장 관리와 유지 보수 등으로 어렵다.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차량 이동에 제약이 있어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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