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에 찾아온 탈북민의 감사 편지

▲ 안산-탈북민 행사 관련 사진1

“다가오는 구정 명절을 맞아 단원서 경찰관 직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는 안산시 단원구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장순홍씨(가명ㆍ67)가 안산단원경찰서에서 23일 주관한 ‘탈북민 설 명절 사랑 나눔’ 행사에 참석한 뒤 적은 편지 내용이다.

장씨의 편지 속 내용은 맞춤법이나 표현은 서툴렀지만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편지보다 따뜻했다.

 

단원서는 이날 관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탈북민들을 경찰서로 초대, 미리 준비한 지원금과 선물 세트를 전달한 뒤 덕담을 나누며 고향생각에 허전할 탈북민들을 위로했다.

 

보안협력위 관계자는 “즐거운 명절에 북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으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탈북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마음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씨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더 큰 축복을 받으시길 간절히 바라며 소원들 다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편지에 적었다. 끝으로 “담당 형사님께 감동 받았습니다. 너무나 따뜻하게 저희를 보호해주셔서 참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심헌규 단원서장은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탈북민들이 소외 받지 않고 든든한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 안산-탈북민 행사 관련 사진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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