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신화’ 정현, “몸 관리 잘해… 갈 데까지 가보겠다”

시합이 최고의 훈련 느껴 메시지 하루 300개 받아

▲ 정현이 24일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현이 24일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4강까지 올라왔으니 한번 갈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입니다”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서 연일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는 정현(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4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정현은 24일 승리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몸 관리와 준비를 잘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오는 26일 4강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날 정현의 기자회견장에는 40여 명의 기자가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번 대회서 22살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정현은 “운동선수는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된다고 배웠다. 들키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되는 만큼 모든 선수가 속마음을 숨긴다”고 말했다.

 

튼튼한 허벅지가 외국 기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따로 허벅지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합을 많이 하고 있으며 시합이 최고의 훈련이라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에서 정현이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비교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실감한다”며 동의했다. 정현은 “요즘 하루에 300개의 메시지를 받는다. 꼭 답변해주는 성격이라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한 뒤, 최근의 활약상으로 후원업체가 더 늘고 있느냐고 묻자 “그러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최근 영어로 인터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 정현은 이어 자신의 괄목할 만한 성적에 관해 “한국의 주니어가 따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8강전을 치른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은 정현이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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