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명품한우 떡갈비’로 승부수를 던진 맛집이 있어 화제다.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있는 ‘도선재청평냉면’은 김경원 대표가 ‘춘천하면 닭갈비, 가평 하면 떡갈비’라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2년 전 가평의 물맛에 반해 터를 잡았다는 김 대표는 가평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각오로 시작한 냉면과 쇠 떡갈비를 최고 음식으로 꼽았다. 냉면은 고향이 평안도 덕천인 김 대표 외할머니 집안의 내림 음식이며, 쇠 떡갈비는 전남 담양이 고향인 처가의 내림 음식이다. 두 집안의 내림 음식이 3대 손주들에 의해 선보이는 곳이 바로 도선재다.
이곳 주인장이 ‘한우 떡갈비’로 맛의 승부를 띄운 데는 이유가 있다. 가평하면 아름다운 관광지와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딱히 대표음식이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특히, 떡갈비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은 가평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한우와 양념으로, 원산지가 대한민국 청정 가평인 것도 맛의 비결이자 도선재만의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음식 맛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기본이지만 지역을 알고 주민들과 상생하는 것도 손맛을 내는 데는 또 하나의 비법”이라며 “한우 떡갈비와 함께 앞으로는 가평 농특산물인 재즈와인을 곁들여 품격있게 한상 판매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인장의 남다른 가평사랑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사의 취재요청과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S 방송사에 소개된 ‘맛의 승부사’ 코너에서는 가평 한우만으로 목심과 양지를 사용해 200도 철판에서 겉만 빠르게 익히고 600도 숯불 위에서 불 맛을 더하면서 진행자는 물론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따로 갈아 저온을 유지하며 여러 번 손으로 치대준 반죽은 찰기까지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적당하게 폭발하듯 퍼져나오는 육즙은 과일 간장에 겉보리를 볶아 체에 걸러 더해주고, 겉보리 양념을 고기 반죽에 발라 24시간 숙성한 맛의 비밀이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다.
A씨는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적당하게 나오니까 담백하고 맛있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면서 “가평을 자주 오지만 그동안 먹을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떡갈비 먹으러 가평 가자는 말이 나오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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