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제2사단의 한 대대에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10명의 헌혈 유공자가 함께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0회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근 명예장을 받은 임병욱 상사(31)와 헌혈 유공 금장을 받은 전재성(31ㆍ57회 헌혈)ㆍ김종민(23ㆍ52회 헌혈)ㆍ정병석 중사(26ㆍ51회 헌혈), 헌혈 유공 은장을 받은 김명국 대위(27ㆍ42회 헌혈)와 지영운(41ㆍ30회 헌혈)ㆍ이상엽 상사(34ㆍ35회 헌혈), 김기홍(35ㆍ39회 헌혈)ㆍ차순욱(29ㆍ34회 헌혈)ㆍ진상엽 중사(31ㆍ30회 헌혈)가 그들이다. 이들 10명은 현재까지 모두 539회에 걸쳐 269.5ℓ의 피를 헌혈했다.
임병욱 상사는 난치성병을 앓는 남동생을 돕기 위해 2004년부터 헌혈을 시작,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 고향인 전북 전주에 있는 복지기관에 1년에 4번씩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전재성 중사는 헌혈증이 필요한 지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을 시작했다. 평소 봉사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현재 부대에서 성실히 근무하면서 틈틈이 사이버대학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상엽 상사는 주변에 도움이 되고자 헌혈을 시작했다. 현재는 백령도 전방에 파견돼 서해의 최북단을 철통같이 사수하고 있다.
김명국 대위, 지영운 상사, 김기홍ㆍ김종민ㆍ정병석ㆍ진상엽ㆍ차순욱 중사도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헌혈을 접하고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부대간부들의 선행을 본받아 대대 장병은 헌혈차가 부대를 방문하거나 휴가 중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또 부대 내에 헌혈증이 필요한 장병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는 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
헌혈 유공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해병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하며 생명나눔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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