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개성 가겠다”

9일 서울에서 단독 대담 "양기대 시장은 비전 있는 경기도지사 후보"

▲ 양기대 광명시장이 2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광명시 제공
▲ 양기대 광명시장이 2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이 제안한 북한 개성 동행을 수락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9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양 시장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이후 남북관계와 위안부 문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양 시장이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대표단에 개성방문을 요청한 만큼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는 제안에 대해 “아주 좋은 제안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수락의 뜻을 밝혔다.

 

또한 슈뢰더 전 총리는 양 시장의 경기도지사 도전에 대해 “광명시장으로서 한 일을 볼 때 목표를 관철해내는 힘이 있어 후보자로서 손색이 없다”며 “도지사에 출마한다니 비전을 갖고 경기도와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했다.

 

이날 양 시장은 슈뢰더 전 총리에게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북측 문웅 총단장 등과 대화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선수단 응원단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스위스와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경기를 관람할 의사를 밝혔으며, 양 시장은 광명시가 조직한 북한 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남북단일팀을 응원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양 시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이어질 것인가라는 슈뢰더 전 총리의 질문에 대해 “쿤밍에서 북측 문웅 총단장 등과 대화하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인도적 분야와 체육교류는 물론 경제교류협력, 특히 철도, 도로 등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하면서도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제 추진에 대해 “총리 재임시절 아젠다 2010에서 연방 상원의 반대로 최저임금제를 관철하지 못했다”며 “그 후 독일에도 최저임금제가 도입되어 개혁과 안정의 균형을 잘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도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소득 없는 사람도 고려하는 정책을 투트랙으로 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양 시장과 광주나눔의 집을 동행한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이 역사의 힘든 경험 속에서 고통을 느꼈는데도 증오심을 갖지 않아 노벨평화상 후보로서 부족함이 없다”며 지지의사를 밝힌바 있다.

▲ 양기대 광명시장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김소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에게 광주나눔의집 방문 기념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 양기대 광명시장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김소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에게 광주나눔의집 방문 기념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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