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사동90블록 학교용지 공급 문제, 시의회 ‘상생협약(안)’ 의결로 해법 마련

수년 동안 안산시 상록구 사동90블록 학교용지 공급 문제를 놓고 시와 도교육청이 갈등(1월4일자 6면)을 빚어온 가운데 최근 학교용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안)’이 안산시의회에서 의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90블록 아파트입주 예정자들은 학교용지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아이들 등ㆍ하교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양산을 보였다.

 

4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제24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90블록 학교설립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상생협약 동의(안)을 재적 의원 20명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번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상생협약(안)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시작된 상록구 사동 90블록 초·중·고교 3곳의 학교용지 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찾기 위해 최근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사동90블록PFV(주) 등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결과다.

 

상생협약(안)에는 사동90블록PFV(주)가 90블록 초교(가칭 안산1초교) 용지 1만6천㎡(270억 원 가량)를 교육청에 기부하고 시가 고교 용지 1만3천㎡(220억 원 규모)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교부금으로 안산1초교를 신설하고 고교 부지에는 중학교를 건립한 뒤 병설 고교를 신축하는 방안과 교육청에서 요구한 건축비 50억여 원은 9억여 원으로 감액하고 시가 이 비용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이달 중으로 도교육청 및 PFV(주) 등과 상생협약서를 작성한 뒤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상생협약 동의안이 통과돼 빠른 시일 내에 협약식을 갖고 학교 신설 계획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도 “시와 협약식에 대한 계획을 논의할 것이며, 90블록 입주 시점에 맞춰 안산1초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