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하나된 남북 태권도, 평창서 화합의 시범 ‘얍!’

▲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 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사전공연 중 격파를 하고있다. 오른쪽이 북한 시범단.연합뉴스
▲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 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사전공연 중 격파를 하고있다. 오른쪽이 북한 시범단.연합뉴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태권도가 ‘지구촌 겨울축’제’ 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역사적인 한 무대에 올라 합동 시범을 선보였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소속 한국 태권도 시범단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의미있는 공연을 펼쳤다.

 

WT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가운데 ITF 시범단이 WT 행사에서 시범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한 자리에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먼저 WT 시범단이 품새와 송판 격파, 편곡한 ‘아리랑’에 맞춘 태권도 동작등으로 6분가량의 공연을 선보였고, 이어 ITF 시범단이 역시 WT 태권도의 품새에 해당하는 ‘틀’과 겨루기인 ‘맞서기’ 동작 시범과 송판ㆍ기왓장 격파 등으로 6분가량 무대를 꾸몄다.

 

이어 WT와 ITF 시범단의 합동 무대가 마련됐다. WT 시범단은 발동작, ITF 시범단은 손기술 위주의 동작을 각각 감독의 구령에 맞춰 각각 선보였다. 또한 최동성 WT 시범단 감독이 송판을 잡아주자 송남호 ITF 시범단 감독이 격파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시범을 마쳤다.

 

한편, 북한 시범단은 10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상암홀에서 차례로 공연한 뒤 15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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