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설거지·궂은일 도맡아
김치·연탄나눔 등 봉사활동 활발
여주시 점동면 삼합1리 엄장순 새마을 부녀회장(64)은 2016년 말부터 새마을부녀회장에 취임해 올해로 2년 차 새내기 부녀회장이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삼합리는 53가구ㆍ105명 주민의 대표인 마을이장을 도와서 주민들을 일상과 점동면 행사 등을 알뜰살뜰 챙기며 지역사회 발전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엄 회장은 2010년 남편 고향인 삼합1리에 귀농해 농촌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어머니와 같은 농촌인심과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귀농에 성공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크고 작은 마을행사에 참여해 설거지와 궂은일을 도맡아온 엄 회장은 홀로 사는 어른들의 건강 챙기기 등 봉사 일을 하면서 마을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엄 회장의 낮은 자세로 부녀회 등 마을의 대ㆍ소사를 챙기고 봉사활동을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엄 회장에게 삼합1리 노인회 총무자리까지 보게 했다.
그는 새마을 부녀회 도움이 필요한 행사라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 솔선수범하면서 귀농하면서 농사를 짓고 일손이 부족한 가정을 돕고 틈틈이 경로당을 찾아 노인회 어르신들의 점심을 챙기는 등 1인 3역을 수행하고 있다.
엄 회장은 35명의 부녀회원과 함께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고추장 담그기, 김치 담그기, 연탄 나눔 봉사 등을 통해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챙기는 일에 소홀함이 없다. 지난해 12월에도 부녀회원과 함께 2천 포기가 넘는 김장하기 행사를 진행해 소외계층의 먹을거리를 챙겼다.
엄 회장은 “무엇보다 고령의 마을 어르신들이 건강을 통해 장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걷기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마을 인근 청미천을 20여 명의 주민과 함께 매일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염도 측정기를 가지고 집집이 방문해 어르신들이 저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며 “지역 보건진료소에서 매주 풍물패, 기체조, 책 읽기 프로그램 등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건강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우리 마을에 귀농하시는 귀농인들을 위해 그동안 제가 쌓은 노하우를 공유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라며“마을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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