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비둘기낭폭포에 200m ‘출렁다리’ 5월 개장…한탕강 절경 한눈에 감상

▲ 한탄강 출렁다리 조감도
▲ 한탄강 출렁다리 조감도

포천시는 40억 원을 들여 한탄강을 가로질러 관인면 중리와 영북면 대회산리를 잇는 길이 200m, 폭 2m 출렁다리 공사가 95% 진행돼 오는 5월께 준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출렁다리가 건설되는 곳은 비둘기낭 폭포 등 화산암지대로 주상절리와 적벽 등 한탄강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출렁다리가 놓이는 비둘기낭 폭포에서 한탄강 우측 북쪽인 운천2리 부소천까지 6.2㎞와 한탄강 좌측 관인면 중리에서 북쪽으로 4.7㎞에 둘레길인 주상절리 길이 각각 조성돼 있어 다리가 완공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탄강은 대규모 현무암질의 용암이 한탄강 지류에서 역류해 용암지대를 형성하고 하천에 의한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와 함께 폭포를 이뤄 사극의 단골 촬영지가 된 비둘기낭 폭포를 비롯해 고온의 용암이 영평천을 만나 식으면서 굳어진 아우라지 베게 용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할 수 있는 멍우리협곡 등 명승지가 많다.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은 한탄강의 비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탄강 주상절리 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천군은 임진강 경계에서 포천 경계까지 23.5㎞, 포천시는 연천 경계에서 철원경계까지 53.0㎞, 철원군은 포천 경계부터 43.2㎞ 등 119㎞에 이르는 주상절리 길을 조성 중이다. 

공사도 본격화해 연천군은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완공할 계획이며, 철원군은 전체구간 중 2.9㎞만 연결하면 된다. 포천시 구간도 연천 경계부터 22.9㎞가 완료됐으며 15.6㎞는 공사 중이다. 나머지 15.5㎞는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에 전 구간 공사가 완료된다.

 

김영길 포천시 미래사업단장은 “한탄강은 비둘기낭 폭포와 화적연 등 지질 명소가 많아 주상절리 길이 하나로 연결되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사랑받게 될 것”이라며 “출렁다리를 비롯해 주상절리 길 조성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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