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호스피스완화 서비스는 연명의료결정법(3월4일 시행 예정)에 따라 입원형, 자문형, 가정형 형태의 호스피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나의 관심을 끄는 사업은 암생존자 통합지지 센터와 관련해서다. 개인적으로 간호사로 근무했던 15년의 시간을 암환자와 보냈다. 그 후 대학에 와서도 지역암센터에서 암환자를 위한 작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암환자(암생존자)와의 만남의 기회를 계속 가져왔다.
나는 ‘암환자’가 아닌 ‘암을 가진 사람’들의 힐링센터를 만들고 싶은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꿈이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그 마음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런 나의 기대에서 볼 때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에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 건립이 포함된 것은 기쁜 일이다.
이 여정에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달라지는 본인의 마음에 어느 때는 ‘나는 암환자’이고 어느 때는 ‘나는 정상인’인 스스로를 발견하며. 이런 자신의 비위를 맞춰야하는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낀다.
‘암을 가진 사람’은 이제 우리 주변에 흔히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31명당 1명이 암을 진단받고 치료중이거나 치료 후 생존기간에 있다(암정보센터, 2018). 따라서 국가암관리 정책은 당연한 것이며, 이들의 회복은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하는 건강문제다. 추진 중인 ‘통합지지 센터’ 설립사업이 아무쪼록 성공적인 모델로 우리 사회 곳곳에 정착하기를 희망한다.
박은영 가천대학교 학사부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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