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정’ 28일 막내린다…남경필 경기지사·한국당, 민주당 조기 종결 제안에 동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종결 제안(본보 1월17일자 1면)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던 민선 6기 ‘경기 연정’이 오는 28일 공식 종료된다.

 

민주당의 종결 제안에 대해 나머지 연정 주체인 자유한국당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종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제325회 임시회 본회의 직후 회동해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이달 28일 연정 종료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는 남 지사와 도의원 임기가 오는 6월로 완료됨에 따라 연정 실행을 위한 더 이상의 정책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박승원 민주당 대표는 “다수의 도의원이 다음 달 2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부터 잇달아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번 회기에 연정을 종료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27일 연정실행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연정 마무리와 관련한 회의를 한 뒤 28일 연정 종료와 관련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호 한국당 대표는 “오는 28일 연정을 종료하고 연정사업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도에 파견한 강득구 연정부지사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 역시 “도의회에서 (연정 종결과 관련한)안을 보내주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연정 컨트롤타워인 연정실행위원회는 오는 27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최종적인 연정 종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서 파견한 강득구 연정부지사의 거취와 연정협력국 해체 여부 등에 대한 마무리는 행정부지사 등 실무진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지방선거 후 민선 7기에는 연정의 전제인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남 지사 측 역시 한국당 복당에 따라 연정을 정치브랜드로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연정의 조기 종료에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와 도의회는 2014년 8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합의하면서 연정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 9월 작성한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서는 2기 연정사업을 288개로 확대했으며 올해 관련 예산으로 1조6천여억 원이 편성됐다. 학교급식(무상급식ㆍ1천33억 원)ㆍ일하는 청년통장(287억 원) 등은 민주당이, 일하는 청년 시리즈(1천121억 원)ㆍ광역버스 준공영제(242억 원) 등은 남 지사가 제안해 연정사업으로 채택됐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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