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천공항버스 기다리다 ‘하세월’…운행 지연에 시민들 불편

지난해 말부터 운행 예정이었던 김포~인천공항간 인천공항버스 운행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달 3월24일께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김포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인천공항간 인천공항버스는 지난해 10월 선진버스로 사업자 공고를 마치고 같은 해 12월부터 2층버스(9000번)를 투입, 운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자 측 사정으로 차량 구입과 기사 확보 등 계속 지연되면서 운행 개시를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상부 높이가 낮게 조성돼 2층버스 운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일반버스를 투입해야 할 실정이어서 현재까지 공항버스 개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공항버스 운행이 지연되면서 SNS에 불만의 목소리들이 쇄도하고 있다.

 

시민 A씨(42)는 “김포에서 대중교통으로 인천공항 접근이 어려워 지난해 인천공항 버스운행이 발표돼 큰 기대를 했는데 기약없이 지연되고 있어 실망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최근 김포시청 홈페이지에 오는 3월24일부터 인천공항버스 운행계획이 발표돼 이번에는 계획대로 운행될 지 주목된다. 시는 2층버스 운행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짓고 확보된 2층버스를 김포~서울 당산동을 운행하는 7000번 노선에 투입하고, 7000번 직좌석 고급형 버스를 인천공항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케리어 휴대가 가능한 9000번 리무진 공항버스는 우선 3대로 편성, 운행하고 향후 5대까지 증차한 후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까지 경유해 1일 12회 운행할 예정이다. 배차 시간은 출근시간 60분 간격이고 그밖에 시간은 90~1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버스운임은 성인기준 7천 원이다. 운행 노선은 북변환승센터에서 출발해 걸포초교~풍경마을~초당마을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를 경유해 인천공항 1터미널~2터미널까지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의 버스구입과 기사 확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상부시설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공항버스 운행이 지연됐다”며 “운행 개시시점을 3월24일로 발표했지만 준비가 완료되면 그 이전에라도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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