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소박하고 때로는 대범하게 한국전통의 멋과 맛이 깃들여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열을 쏟는 도예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정아 작가(50)는 전통을 기본 바탕으로 한 세련되고 멋있는 현대 도자를 만들어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자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또 바쁜 예술 활동 중에도 이웃을 위한 봉사에 열중,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자기는 좋은 흙과 여러 종류의 나무 유약(장석, 규석, 석회석) 등 자연에서 얻어온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단순히 물리적으로도 도자기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점은 각각의 도자기에 예술가들의 혼이 담기면 한국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신념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 작가는 2015년 경기도 공예품경진대회에서 입선을 시작으로 2016년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특별상, 대한민국 현대조형 미술대전 우수상, 2017년 한민족문화 예술대전 대상, 현대조형 미술대전 최우수상 등 10여 차례 수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한민국 현대여성 미술대전의 심사위원, 남북통일 기원 한양예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맡으며 도자기가 미래 세대로 이어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더욱이 김 작가는 이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총 262회에 걸쳐 1천610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주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의 청소, 빨래, 주변환경정리 등 생활편의지원과 주변환경정리, 섬김의집 방문 위로 등을 하며 봉사의 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봉사도 진행, 장애인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불리고 있다. 그는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서 아픔을 호소하는 장애인이 있으면 자신의 차량에 환자들을 후송하고, 치료비까지 지급하곤 한다. 또 매년 여름이면 30~40여 명의 장애인과 함께 전국 유명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국악인이기도 한 김 작가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 심리미술 및 음악치료 외에도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시장을 돌며 시민을 위한 무료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작가를 지켜본 이들은 “대외적인 그의 행보도 대단하지만, 지적 장애인뿐 아니라 소외이웃과 늘 함께하는 모습에서 참 봉사자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귀띔했다.
김 작가는 “우리의 혼을 담은 도자기를 만들어 우리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봉사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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