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조선중기 대유학자 겸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생가 재현과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花石亭)’의 본래 모습 으로의 복원사업에 앞서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 전문가 용역을 마친 가운데(본보 2월28일자 12면 보도) 경기도가 관련된 국ㆍ도비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문화유산팀 한 관계자는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파주 파평면 율곡리에 율곡 이이 생가 재현과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 본래 모습 복원 등에 대한 파주시가 예산확보를 신청해 오면 국ㆍ도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율곡 이이 생가 재현 등에 대한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용역은 경기도가 파주시에 관련 예산을 내려 보내면서 매칭사업(50:50 부담)으로 요청했던 용역사업”이라며 “경기도가 먼저 제안한 사업인 만큼 이에 관련된 사업추진에 소요되는 국ㆍ도비 확보는 당연히 도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율곡 이이 선생이 한양(서울)과 생가가 있는 파주 파평면 율곡리를 오고 가며 후학 위한 학문강론을 했던 경기도유형문화재 61호 화석정이 주변 국도 37호선으로 인해 극심한 소음에 시달려 관람이 불편하다는 도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파주시에 소음 대책등 관련 용역비 3천만 원을 편성하는등 총 6천만 원의 매칭사업을 요청했었다.
따라서 도 관계자는 “도유형문화재와 국가 사적이 밀집돼 있는 파주의 율곡 이이 유적 살리기 작업은 경기도를 국내외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광역 도시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용역이 나왔으니 파주시가 도에 예산을 신청하면 문화재청 등 부처통해 우선적으로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파주시의 적극적 움직임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에 나온 임진나루의 임진진 발굴조사와 진서문 성곽복원 등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국가사적 지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나루는 조선 선조 때 보다 200여년 앞선 태종 때 조선 최초의 거북선이 훈련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돼 화제를 모았던 나루터다.
한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화석정종합정비기본계획에는 화석정원형 복원 및 보수~율곡 이이 선생 생가 재현~조선 최초 거북선 훈련장소인 임진나루를 연계해 ‘율곡 이이 마을’을 조성하도록 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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