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은성 안성시장의 6ㆍ13 지방선거 불출마에 따른 지지자들 철회요구(본보 3월7일 5면)와 관련해 중앙위원 등 1천700여 명의 당원이 집단 탈당을 강행하겠다며 황 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더욱이 이들은 중앙당을 방문, 홍준표 당 대표를 만나 지방선거 승리와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면 황 시장이 적임자임을 건의키로 했다.
중앙위 안성지역 위원회와 노인회, 15개 읍ㆍ면ㆍ동 게이트볼회 등 대표 5명은 7일 오전 9시 황 시장을 방문해 불출마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 스스로 황 시장을 추대하고자 하는 만큼 불출마를 철회한다면 안성시 발전과 당의 화합을 이끌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당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수십 년간 지켜온 당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없다”며 “현재 지역에서 떠도는 집안 싸움의 여론을 잠재우고 합법적인 경선 참여를 통해 당의 분열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피눈물 나는 애정을 황 시장이 외면하면 그동안 가족, 친지들에게 입당을 권유했던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하고 탈당하겠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이들은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11일로 마감되는 중앙당 공심위 심사 참여에 먼저 서류를 접수해 놓는 길만이 지지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 중앙위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대로 가면 자유한국당은 반쪽이다”며 “3분여 간 황 시장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를 철회한다면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안성=박석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