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충청남도에 있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공단 등에서 평택지역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평택·당진항(평당항)의 서쪽에 당진석탄화력발전소·당진제철소·당진고대부곡공단·대산석유화학단지 등이, 서남쪽인 서산·보령·서천 등에는 전국 56개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23개가 자리 잡고 있어 대기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평택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9천만 원을 들여 안중읍과 평당항에 미세먼지 측정기 2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 50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 외에 중금속 성분 분석도 가능한 경기도 대표측정망을 안중읍사무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평택지역 대기 오염원이 충청남도 산업시설로 밝혀지면 환경부·경기도와 협의, 충청남도와 관련 지자체에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평택지역의 최근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96㎍/㎥까지 치솟아 환경기준치(50㎍/㎥)를 크게 웃도는 등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이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송분야 ▲산업분야 ▲생활분야로 구분해 추진키로 했다.
수송분야는 40억 3천300만 원을 들여 1천841대의 차량에 저공해 장치를 지원하고 10억 9천600만 원을 들여 친환경 버스 등 90대를 보급한다.
산업분야는 저녹스 버너 지원사업과 직화구이 음식점 등 영세사업장 미세먼지 저감 개선사업, 미세먼지 발생사업장(공장·공사장 등)에 대한 상시점검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일 계획이다. 또 생활분야는 미세먼지 농도분석과 대기질 개선방안 연구용역, 대기오염측정소 및 미세먼지전광판·알리미 확충, 따복마스크 제작·지원 사업,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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