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 교통사고 조사1계 직원들이 뛰어난 수사력으로 뺑소니 교통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범인 2명을 3일 만에 검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경찰관들은 조사1팀장 조한갑 경위와 조사관 이재규 경위, 길정규 경장, 이상호 경장.
이들 경찰은 지난 17일 새벽 1시 35분께 이천시 마장면 한 도로에 쓰러져 있던 A씨(43)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난 뺑소니 용의자 B씨(27)와 C씨(25) 등 2명을 사고 발생 3일 만에 모두 붙잡았다.
피의자 B씨는 이날 자신의 티볼리 차량으로 이천에서 용인방면 1차로로 진행 중 술 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던 A씨를 그대로 밟고 지나갔다. 1분 후 다른 SUV 차량 운전자 C씨가 A씨를 재차 밟고 달아나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현장에 둔 채 도주했으며 현장에는 사고 차량의 유류품인 언더커버 한 점만 떨어져 있어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다.
하지만 경찰은 작은 단서를 놓치지 않고, 교통사고조사계 전 직원들을 5개조로 나눠 사고현장의 차량 유류품과 사고지점 인근 7대의 CCTV를 분석해 9시간 만인 17일 오전 10시 30분께 B씨를 이천에서 검거했으며 C씨를 3일 만인 19일에 용인에서 붙잡았다.
경찰들은 CCTV 분석에서 B씨의 차량이 이천을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뒤 사고지점 인근의 마을을 수색해 용의차량을 발견한 후 유류품을 대조해 범인을 검거했으며 C씨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CCTV를 분석해 붙잡았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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