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홍보대사 진조크루, 비보잉으로 전 세계에 한국과 부천시를 알립니다

▲ 사본 -2-1.비보이팀+진조크루1
▲ 비보이팀 진조크루

“비보잉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을 알릴 줄 누가 상상했나요? 비보잉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나가겠습니다.”

 

세계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 세계랭킹 1위.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이자 비보이팀인 진조크루(단장 김헌준)에 붙는 수식어다.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인 비보잉 하나로 인정받는 이들은 전 세계를 돌며 부천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다.

 

진조크루는 요즘 세계 투어 일정을 준비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외교통상부에서 공모한 ‘2018년 주요 외교계기 기념사업 문화행사 파견공연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음달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에서 주관하는 ‘2018 춘계 한국 문화 행사’, 미국 LA 할리우드 볼에서 열리는 한인 음악대축제 ‘Korea Time Music’,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2018 Korea Scholarship Night’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금은 이처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지만, 이들의 시작은 2001년 한 청소년 수련관에서였다. 실력보다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뭉쳤어도 팀 이름처럼 열정 하나로 연습을 이어갔다. 진조의 의미는 ‘나아갈 진(進)’에 ’불태울 조(?)’의 합성어, ‘불타오르며 나아간다’라는 뜻이다. 팀 결성 초반에는 부진을 겪었지만, 차츰 대회에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2008년 세계 최고의 비보잉 대회인 2008 레드불 BC 원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 세계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비보이 랭킹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 다시 랭킹 1위를 거머쥐었다. 전 세계 750여 팀이 등록된 비보이 랭킹즈는 비보이팀간 세계대회 승패를 수치화해 순위를 정하는 사이트다.

 

진조크루의 강점은 한국 전통음악에 비보잉을 접목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퍼포먼스는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이들은 올해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중학교 체육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또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로서 부천비보이전국대회와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Bucheon B-boy International Championship)를 개최하고 있으며,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 ‘라온’을 통해 유스올림픽 진출자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이들의 땀과 열정이 만든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김헌준 단장은 “해외 비보이들이 진조크루를 보면 부천과 부천세계비보이대회가 떠오른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세계 어디서든 대한민국과 부천시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며 “비보잉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부천세계비보이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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