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소유의 북인천복합단지 매각과 관련(본보 3월26일자 9면), 청라지역 주민들이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등 집단반발 하고 있다.
27일 IPA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에서 ‘북인천복합단지 매각관련 진행내역 정보공개 및 계약 철회 요청’ 공문을 이날 접수했다.
청라총연은 공문에 “북인천복합단지 매수자인 컨소시엄 업체 중 (주)인천폐차사업소가 포함돼 향후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지 의혹과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컨소시엄업체가 건설업 위주의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해당 부지 매입금액은 물론 4천500억원에 이르는 개발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북인천복합단지는 입찰과 수의계약 등 9차례나 무산돼 진전을 보이지 않다가 인천경제청이 부지 매입의사를 밝히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시의회의 안건 심의가 보류됨에 따라 IPA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인터넷 공매에 등록했고, 2시간여만에 수의계약 매수자가 나타났다.
매수자는 5개 업체(인천폐차사업소 등)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인천 서구 일원에는 매립지를 비롯한 환경 유해 시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주민들은 환경과 건강에 많은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다”며 “IPA는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진행 내역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매각 계약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IPA관계자는 “이날 청라주민들을 만나 그동안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추진사항 및 인허가는 시와 구에 있다는 설명과 함께 현재 매수자가 주민들이 우려하는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인천복합단지 매각과 관련, 이번 캠코 인터넷 공매 등록 전에 그동안 관심을 보인 15개 기업에 내부 업무용 문자발송시스템을 통해 단체 문제를 발송해 매각절차는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라 주민들은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관련, 해수부에 IPA 감사 청구 및 IPA와 컨소시엄 참여업체 등을 상대로 매매계약 철회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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