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식이 들리는 3월 이후 4월은 만연한 봄이 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참 좋은 때다. 누군가는 정말 원하는 곳이고, 누군가는 어쩌다 보니 와 있는 곳이고, 누군가는 정말 있고 싶지 않은 곳이 지금 자신이 속한 대학이다.
그럼에도 4월만큼은 모두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에 서 있는 시기다. 언 땅을 뚫고 싹이 나오는 봄인 것이다. 10대를 지나가는 그리고 20대를 맞이하는 인생의 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지도교수와 지도학생이라는 인연으로 10여 명의 신입생과 만남을 시작했다. 어떤 학생이 담임선생님이시군요? 하며 웃는다. 그래, 아직은 담임선생님이 익숙한 학생들이다.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하며 꼭 묻는 것이 있다.
이런 새내기의 봄바람을 나는 적극 지지한다. 1학년 1학기 만남에서 만큼은 취업과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애써 자제한다. 신입생은 캠퍼스의 봄을 즐길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봄일 수 없듯이, 이들의 인생도 항상 20대는 아닐 것이기에 지금을 내 것으로 누릴 수 있는 힘 또한 중요하다 생각한다. 봄이 봄다워야 여름과 가을 나아가 겨울을 준비하는 데 건강하다. 대학 캠퍼스의 봄이 봄답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새내기들 인생의 여름, 가을, 겨울이 건강하길 기원한다.
박은영 가천대학교 학사부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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