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흥천면 벚꽃축제 벚꽃없는 벚꽃축제로 전락우려

▲ 흥천면_벚꽃축제_포스터 사본

여주시 흥천면 남한강 벚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 없는 꽃축제’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벚꽃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흥천면 귀백리 38의 8번지 일원에서 제2회 흥천면 남한강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그러나 최근 이상 기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10여 일 빨라져 현재 벚꽃이 만개한데다 이날 비까지 내려 정작 축제 때는 꽃이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1회 축제도 개화시기를 잘못 예측해 ‘꽃 없는 꽃축제’가 됐다. 이상 기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축제 기간에 꽃이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벚꽃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이 썰렁한 축제 현장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주민 L씨(45·여주시 중앙동)는 “벚꽃축제장 인근 벚나무들이 꽃이 만개해 이날 내린 비가 그친 후에는 대부분 꽃잎이 떨어질 것 같다”며 “개화 시기를 잘못 예측해 관광객과 많은 시민이 벚꽃도 못보고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일 변경을 두 차례 논의했지만, 홍보 등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예정대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공식 개막행사는 아니지만, 이번 주부터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벚꽃축제를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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