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동 미군 험프리스 수비대·기지 사령부 대외협력실장, 한미간 소통과 이해를 위해 노력

▲ 유범동 미군 험프리스기지사령부 공보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는 등 국제정세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한미군의 중요성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도 강조되는 현실이다. 여기 평택 미군 기지에서 한미간 소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유범동 미군 험프리스 수비대ㆍ기지 사령부 대외협력실장.

 

유 실장은 사령부의 대외협력 프로그램과 좋은 이웃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평택시민을 비롯한 한국인과 미군 부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며 부내 내부와 지역사회의 화합을 꾀하는 것이 중점 업무다. 이를 위해 자신부터 한국과 미국 등 양쪽의 지역사회를 충분히 이해, 혹여나 발생할 갈등 상황을 중재하고 있다.

 

그가 미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1년이다. 대학원 학비를 벌기 위해 오산미공군기지에 발을 들여 놓았다. 당시 ‘팀 스프리트’라는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있었는데 이 기간에 부대 우체국의 임시직 우편서기로 근무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산미공군기지 내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험프리스 인사처의 노사관계담당관(Management & Employment Relations)으로 자리를 옮겨 2년 정도 일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1996년 12월에 공보실의 공보관으로 발탁, 현재까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미군간 소통을 맡은 그는 개인적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파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벽우당 음악회’이 대표적이다. 음악인들이 무료자선공연을 펼치면 참석자들의 성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벽우당’이라는 이름은 벽안재와 우보를 합한 말인데, ‘푸른 눈의 소가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벽안(부처님의 혜안)을 가지고, 우보(소걸음)처럼 천천히 관조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어 낸 당호다.

 

끝으로 유 실장은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는 것이 미군 기지 소재지인 평택 시민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연의 소통 업무뿐만 아니라 벽우당처럼 많은 사람과 나눔을 실천한 일도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하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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