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직 사퇴 발언은 ‘해프닝’

공식 발표 없고, 사퇴서 접수 안돼, 지지지 반발도 거세

더불어민주당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의 ‘예비후보직 사퇴’ 발언이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곽상욱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공식발표하지 않았고 경기도당에도 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곽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지지자들과 사전에 의논하지 않아 지지자들의 반대가 예상한 것보다 거셌다.

 

이에 따라 한때 요동쳤던 지역정가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경선을 앞둔 유력후보인 곽 시장이 왜 갑자기 사퇴할 생각을 했는가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곽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안민석 의원과 맞붙기로 했다’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곽 시장 캠프 고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곽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1시30분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사무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생각을 발표하려 했으나 지지자들의 반발로 기자회견이 전격 보류됐다.

 

곽 후보가 이날 선거사무원과 지지자들에게 밝힌 사퇴 이유는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고 특히, 4년 전에 이미 종결된 사건을 거론하며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는 등 심적 고통이 심했다’라는 것이다. 또 ‘자신을 도의원 후보 발언의 배후조정자로 거론하고, 컷오프를 통해 당내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회의가 들었다’라는 것이다.

 

곽 후보의 후보직 사퇴계획은 핵심측근 2∼3명 만이 사전에 알았을 정도로 극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핵심 측근은 “선거사무소 개소 이후부터 후보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특히, 4년 전의 일까지 들먹이며 컷오프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곽 후보 핵심 지지자들은 모처에서 ‘곽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의사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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